왜 이 활동을 선택했나요?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들과 부모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교사가 “무엇을 해주고 싶나요?”라고 묻자 한 영아가 “아빠에게 요리를 해주고 싶어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무엇을 해주고 싶나요?”
“아빠에게 요리를 해주고 싶어요.”
이 대답을 시작으로 다른 영아들도 엄마가 만들어준 맛있는 빵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아이들은 가족에게 빵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했고, 교사는 이 관심을 놀이로 이어갈 수 있도록 밀가루 반죽을 활용한 빵 만들기 활동을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이 반죽을 탐색하며 가족 인형에게 빵을 나누어주고, 사랑과 나눔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활동을 선택했습니다. 또한 “후~” 하고 바람을 불어 빵을 식히는 흉내를 내어보며 신체 움직임에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했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교사는 밀가루 반죽을 준비해 아이들에게 나누어주고, 가족을 생각하며 무엇을 해주고 싶은지 이야기 나누며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아이들은 말랑말랑한 반죽을 손으로 꾹꾹 눌러보며 촉감을 탐색했습니다. 손에 반죽이 묻는 것을 불편해하던 영아도 있었지만, 점차 익숙해지며 반죽의 느낌 자체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놀이도 자연스럽게 확장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반죽으로 빵과 피자를 만들기 시작했고, 필요한 그릇과 조리도구를 스스로 가져와 놀이에 활용했습니다. 친구가 만드는 모습을 보고 따라 하거나, “같이 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함께 놀이하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흥미로웠던 점은 다른 놀이를 하던 영아들까지 빵 만들기 놀이에 관심을 보이며 하나둘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가족에게 빵을 만들어준다는 놀이 주제가 아이들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무엇이었나요?
놀이가 무르익자 아이들은 단순히 빵을 만드는 것을 넘어 누군가에게 나누어주는 놀이로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영아는 정성껏 만든 빵을 가족 인형에게 건네며 말했습니다.
“엄마, 뜨거우니까 후~ 해야 해요.”
또 다른 영아는 선생님에게 빵을 건네며 말했습니다.
“선생님도 먹고 싶어요? 내가 맛있게 만들어 줄게요.”
선생님이 “조금 뜨거운데?”라고 말하자, “선생님, 나처럼 후~ 하고 불어봐요.”라고 알려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친구에게 빵을 건네며 “같이 먹자~”라고 이야기하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친구와 나누는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활동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나눔과 배려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밀가루 반죽을 직접 만지고 빵 모양을 만들어보는 과정에서 손의 힘을 조절하며 소근육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평소 교실을 돌아다니며 놀이하는 것을 좋아하던 영아도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든다는 의미에 몰입하며 오랜 시간 놀이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기존의 소꿉놀이가 상상 속 역할놀이에 머물렀다면, 이번 활동은 실제 반죽을 만지고 만들며 경험하는 과정이 더해져 역할놀이가 더욱 풍부하게 확장되었습니다. “후~ 뜨거워요.”, “같이 먹어요.”와 같은 표현 속에서 아이들은 나눔과 배려, 가족에 대한 애정을 자연스럽게 드러냈습니다.
앞으로는 밀가루 반죽뿐 아니라 나뭇잎, 나뭇가지, 솔방울과 같은 자연물을 활용해 놀이를 더욱 다양하게 확장해보고자 합니다.